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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덤 OLED는 이전 아이패드 프로와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아이패드 프로 M4를 쓴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원래 쓰던 기기는 12.9인치 M1 프로였는데, 케이스까지 합치면 무게가 1.2kg에 가까워서 출장이 잦아진 이후로 매번 짐이 됐습니다. 이번에 11인치 M4로 교체하고 나서 처음 달라진 건 외출 짐이었습니다.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와 강화유리 필름을 다 붙인 상태에서 690g 정도로 나와서, 출퇴근 때 백팩 대신 숄더백으로 바꿔도 전혀 무리가 없어졌습니다.

 

구매 전 가장 기대했던 건 이번에 처음 도입된 탠덤 OLED 디스플레이였습니다. OLED 패널 두 장을 겹쳐 SDR 1,000니트, HDR에서 최대 1,600니트 밝기를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넷플릭스에서 HDR 콘텐츠를 켜면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밝은 장면에서 이전 LCD 기반 모델과 달리 흰색이 선명하게 터지고, 어두운 장면에서는 완전한 블랙이 유지되어 대비감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120Hz ProMotion 주사율도 그대로 유지되어 스크롤이나 애플 펜슬 필기 반응이 여전히 부드럽습니다.

 

다만 사무 작업이나 텍스트 중심 환경에서는 솔직히 디스플레이 차이를 매일 의식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형광등이 많은 카페나 실내에서는 반사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반사 억제에 효과적인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은 1TB 이상 구성에서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 용량으로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선택지 자체가 없습니다. 화면은 분명히 좋아졌는데 반사 제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항목아이패드 프로 M1 12.9인치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디스플레이 방식미니 LED (Liquid Retina XDR)탠덤 OLEDSDR 최대 밝기600니트1,000니트HDR 최대 밝기1,600니트1,600니트최대 주사율120Hz (ProMotion)120Hz (ProMotion)두께6.4mm5.3mm본체 무게 (Wi-Fi)682g444g나노 텍스처 글래스없음1TB 이상 선택 가능

 

 

 

 

 

M4 칩의 발열 개선은 일상 작업에서 실제로 체감되나요?

 

 

이전 M1 모델로 Lightroom에서 RAW 사진을 배치 처리하면 아이패드 뒷면이 꽤 뜨거워졌습니다. M4로 넘어온 뒤 같은 작업을 반복해봤는데, 온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이번 M4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 로고를 구리 소재로 교체하고 내부에 흑연 방열판을 추가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15분 이상 연속 사진 편집을 해도 손으로 잡기 불편할 정도로 뜨거워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팬 없는 기기임에도 장시간 부하 테스트에서 성능이 90% 이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과도 이해가 됐습니다.

 

벤치마크 수치로도 이전 세대와 차이가 분명합니다. M4는 M2 대비 CPU 성능 약 1.5배, 그래픽 성능 약 4배를 애플이 공식 발표했고, 실제 와일드라이프 익스트림 그래픽 테스트에서는 맥북 프로 M3를 웃도는 점수가 나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칩 성능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앱을 선택하면 체감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그런데 앱마다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짚어야 합니다. 로직 프로로 팟캐스트 편집을 해봤는데, 맥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불러왔다 해도 기대만큼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결국 Ferrite 앱으로 교체하고 나서야 M4 속도에 딱 맞는 반응성을 경험했습니다. M4 칩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앱을 쓰느냐가 체감 성능을 좌우하는 실정입니다.

 

 

배터리에 대해서도 한 가지 덧붙여야 합니다. 13인치 M4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배터리 수명이 오히려 다소 짧아졌다는 보고가 여럿 있습니다. 대기 상태에서도 배터리가 1~2%씩 빠지는 현상이 있다는 내용인데, 저는 11인치 기준으로 큰 불편 없이 쓰고 있지만 13인치를 고려 중이라면 이 부분을 미리 감안하는 게 좋습니다.

 

항목아이패드 프로 M4아이패드 프로 M2CPU 성능 (M2 대비)약 1.5배기준GPU 성능 (M2 대비)약 4배기준방열 구조구리 로고 + 흑연 플레이트기본 방열 구조공식 최대 배터리최대 10시간최대 10시간포트 규격Thunderbolt 4Thunderbolt 4쓰로틀링 억제 수준성능 90% 이상 유지상대적으로 더 빈번

 

 

 

 

 

iPadOS 한계가 M4 성능을 막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게 6개월 실사용에서 가장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M4 아이패드 프로의 그래픽 연산 성능은 수치상 맥북 프로 M3를 능가합니다. 그런데 정작 iPadOS는 그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아직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hunderbolt 4 포트로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도 미러링이나 제한적인 확장 화면에 머물고, 스테이지 매니저를 통한 멀티윈도우 작업도 맥과 비교하면 한계가 분명합니다. 파일 앱에서 파일을 로컬에 고정하는 기능이 최근에야 추가됐는데, 이 정도의 소프트웨어 개선이 하드웨어 세대 교체 사이클에 맞는 속도인지 의문이었습니다. M4를 산 기대 중 하나가 "이제는 노트북처럼 쓸 수 있지 않을까"였는데, 결론적으로 그 기대는 절반쯤만 채워진 채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기기가 쓸모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KTX 이동 중 영상 편집이나 문서 작업을 하거나, 카페에서 드로잉과 팟캐스트 편집을 하는 데는 맥북보다 훨씬 가볍고 배터리 걱정 없이 꺼내 쓸 수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기존 아이패드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분이라면, M4 칩이 실사용 체감에서 격차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격 구조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11인치 기본 구성도 상당한 금액인데, 애플 펜슬 프로를 추가하면 195,000원, 매직 키보드 프로까지 더하면 449,000원이 추가됩니다. 제대로 된 작업 환경을 갖추려면 결국 본체 가격의 절반 가까이를 더 써야 하는 구조입니다.

 

당분간 이 기기로 계속 써볼 생각이지만, iPadOS가 먼저 달라지지 않으면 M5가 나와도 체감 차이는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패드 프로 M4와 M5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A. M5 아이패드 프로가 2025년 출시됐지만 탠덤 OLED 디스플레이, 카메라 구성, 배터리, 매직 키보드 등 액세서리 호환성이 M4와 동일합니다. 가격 차이가 크다면 M4 할인 모델이나 리퍼 구매가 실용적입니다.

 

 

Q. 아이패드 프로 M4로 맥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나요?A. 이동 중 간단한 편집, 드로잉, 영상 시청 용도라면 충분합니다. 파일 관리나 복잡한 멀티윈도우 작업이 필요하다면 iPadOS 특성상 맥북 대체는 아직 어렵습니다.

 

 

Q. 탠덤 OLED로 눈 피로도가 줄었나요?A. 밝기와 대비는 크게 좋아졌지만, 반사 억제에 효과적인 나노 텍스처 글래스는 1TB 이상 모델에만 선택 가능합니다. 120Hz ProMotion 주사율은 이전 세대와 동일합니다.

 

 

Q. 실제 배터리는 얼마나 가나요?A. 11인치 기준으로 웹서핑과 문서 작업 혼합 사용 시 7~8시간 정도입니다. 공식 10시간은 이상적인 조건 기준이며, 13인치의 경우 일부 사용자에게서 대기 상태 배터리 소모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Q. 울트라와이드 카메라가 빠진 게 실제 사용에 영향이 있나요?A. 사진·영상 촬영을 다양하게 하는 분이라면 단점으로 체감됩니다.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위주라면 거의 영향 없습니다.

 

 

 

 

📌 굳이삭 큐레이터 코멘트

 

아이패드 프로 M4는 하드웨어 완성도만 따지면 역대 가장 잘 만든 아이패드입니다. 탠덤 OLED와 M4 칩, 방열 구조까지 전작 대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입니다. iPadOS가 이 하드웨어를 따라잡을 때까지는 잠재력의 절반만 쓰는 기기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 전에 "iPadOS 환경에서 내가 정말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가"를 먼저 따져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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