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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3 프로를 받은 지 3주 됐어요. 에어팟 프로 2세대를 1년 넘게 쓰다가 갤럭시 S24로 기기를 바꾸면서 연동 문제가 터져서 결국 버즈3 프로로 넘어왔습니다.
넘어오기 전에 갤럭시 S24에서 에어팟 프로를 2주 정도 억지로 더 써봤어요. '이어폰은 어디 연결해도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두 제품 모두 실제로 써봤으니까 스펙이 아니라 쓰면서 느낀 차이 위주로 적어볼게요.
노이즈 캔슬링, 두 제품이 확실히 다릅니다

에어팟 프로 2세대 ANC는 이 가격대 이어폰 중에서 지금도 최상위권이에요. 갤럭시 S24에 연결한 상태에서도 지하철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꽤 많이 사라지고, 주변 사람 목소리가 뭉개지는 느낌이 납니다.
버즈3 프로 ANC도 나쁘지는 않아요. 근데 솔직히 같은 환경에서 번갈아 끼워보면 에어팟이 한 단계 위인 건 맞습니다. 특히 저주파 소음 쪽에서 차이가 나요. 에어컨 소음이나 지하철 주행음처럼 낮게 깔리는 소리를 에어팟이 더 잘 잡아냅니다.
반면에 주변음 모드(Transparency) 는 버즈3 프로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고 느꼈어요. 에어팟 주변음 모드는 처음 켤 때는 자연스러운데, 한 시간 이상 끼고 있으면 귀가 슬슬 피로해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버즈3 프로는 같은 시간을 써도 그 피로감이 덜했습니다.
ANC 강도 조절 면에서도 버즈3 프로가 낫습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약·중·강 세 단계로 나눠서 상황마다 다르게 쓸 수 있어요. 카페에서는 약하게, 지하철에서는 강하게 하는 식으로 조절이 되는데, 에어팟은 ON과 OFF 두 가지뿐이라 이 부분은 버즈가 명확하게 앞섭니다.
이 원인이 정확히 뭔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ANC 알고리즘 차이인지, 이어팁 밀폐력 차이인지 제 환경에서만 그런 건지도 불확실합니다. 다만 제 갤럭시 S24 기준으로 3주 쓰면서 느낀 건 그래요.
갤럭시·아이폰 연동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이게 진짜 핵심이에요. 안드로이드 폰 쓴다면 에어팟 프로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갤럭시 S24에 에어팟 프로 연결해서 일주일 썼는데 불편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었어요. 이퀄라이저 설정이 안 되고, 배터리 잔량이 실시간으로 안 뜨고, 착용 감지 센서 기능도 일부 제한됩니다. 케이스 열면 자동 페어링 팝업도 아이폰에서만 나오고, 갤럭시에서는 그냥 블루투스 목록에서 직접 연결해야 해요.
반면에 갤럭시 S24 + 버즈3 프로 조합은 딱 붙는 느낌입니다. 케이스 열면 배터리 잔량 팝업이 바로 뜨고, 이어폰 꺼내면 음악 자동 정지, 다시 끼우면 재생 시작이 자동으로 됩니다. 갤럭시 AI 연동도 되고, 갤럭시 웨어러블 앱 하나에서 ANC 강도·EQ·터치 조작·착용 감지까지 전부 설정할 수 있어요.
반대로 아이폰 사용자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이폰 + 에어팟 프로 조합은 H2 칩 덕분에 자동 기기 전환, 공간 음향, 개인화 청취 프로필까지 풀로 열려요. 버즈3 프로를 아이폰에 연결하면 그냥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 수준이고 전용 앱도 iOS에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 항목 | 갤럭시 버즈3 프로 | 에어팟 프로 2세대 |
|---|---|---|
| 출시 시기 | 2024년 7월 | 2022년 9월 |
| 국내 가격 (참고) | 약 249,000원 | 약 359,000원 |
| ANC 성능 | ★★★★☆ | ★★★★★ |
| 주변음 모드 | ★★★★★ | ★★★★☆ |
| 갤럭시 연동 | ★★★★★ | ★★☆☆☆ |
| 아이폰 연동 | ★★☆☆☆ | ★★★★★ |
| 배터리 (이어폰 단독) | 약 6시간 | 약 6시간 |
| 케이스 포함 총 배터리 | 약 30시간 | 약 30시간 |
| 방수 등급 | IPX7 | IPX4 |
| 공간 음향 | ○ (Dolby Atmos) | ○ (개인화 청취) |
| 이퀄라이저 앱 지원 | ○ (갤럭시 웨어러블) | △ (아이폰 전용) |
| 날개 핀(Wing Tip) | ○ | ✕ |
※ 위 표의 스펙 및 가격은 참고용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구매 전 반드시 공식 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음질·착용감·배터리 실제로 써본 차이
음질은 취향 차이가 크지만, 버즈3 프로는 저음이 좀 더 강조된 편이에요. 팝이나 힙합 들을 때 펀치감이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는 좀 더 평탄한 소리라서 클래식이나 재즈 들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근데 버즈3 프로는 갤럭시 웨어러블 앱 이퀄라이저로 취향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음 줄이고 중음 올리면 에어팟이랑 비슷한 방향으로 맞출 수 있어요. 이 유연함 덕분에 음질 취향 차이는 버즈3 프로가 어느 정도 커버합니다.
착용감은 둘 다 이어팁 방식이라 큰 차이가 없는데, 버즈3 프로는 날개 핀(Wing Tip)이 추가돼 있어요. 달리기할 때 에어팟이 조금 불안했는데, 버즈3 프로로 바꾸고 나서 그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격렬하게 고개를 돌려도 잘 안 빠져요.
배터리는 두 제품이 거의 비슷합니다. 이어폰 단독 6시간, 케이스 포함 30시간 내외예요. 차이라면 버즈3 프로 급속 충전이 빠릅니다. 5분 충전하면 1시간 사용 가능한 건 급하게 집을 나서야 할 때 실제로 체감이 됩니다.
한 가지 예상과 달랐던 건 버즈3 프로 케이스 크기예요. 에어팟 케이스는 청바지 앞주머니에 쏙 들어가는데, 버즈3 프로 케이스는 좀 두툼해서 앞주머니에 넣으면 불룩하게 튀어나와요. 작은 숄더백 쓸 때 생각보다 거슬렸습니다. 이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ANC만 따지면 에어팟 프로가 아직 한 발 앞서 있습니다. 근데 갤럭시 S24 사용자라면 연동 편의성이 ANC 차이를 덮고도 남아요. 배터리 팝업 하나, 이퀄라이저 하나가 매일 쓰다 보면 꽤 다르거든요.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이 안 됩니다.
케이스 크기는 아직 적응 중이고, 당분간 버즈3 프로로 계속 버텨볼 것 같아요.

